 
저도 율고떡방 덕에 예단떡 잘드리고 왔습니다^^
율고떡방을 알게된 건 회사 동료에게 답례떡을 받았었을 때였는데, 이전에 받아 본 여느 답례떡들과는 다르게 모양도 예쁘고 달지도 않고 곡물도 통째로 씹히는게 너무 좋더라구요. 그래서 다른 동료들도 떡 진짜 잘했다고 지인을 칭찬했는데 그게 율고떡방꺼라고 했었어요.
그리고 한동안 잊고있다가 이번에 예단을 준비하면서, 예단도 간소하게 해가는 편인지라 뭔가 의미있는 걸 고심해서 찾다가 예비신부들이 모인 인터넷카페에서 율고떡방에서 떡해가고 칭찬많이 받았다는 후기들을 보고(저도 시어머니의 칭찬이 목말라요~ 히히)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율고떡방 홈페이지를 들어가서보니 딱! 그때 그 답례떡이었던게 생각났어요.
이미 맛을 보았기때문에 두말 할 필요도 없었고, 어떤걸로 주문할까하다가 예랑이 집이 식구가 적어 명장 예단선물세트로 예약했어요. 제가 사는 곳은 일산인데 퇴근하며 들러서 찾아가려고 전화드렸더니 아무래도 떡은 당일날 만든게 제일 맛있다셔서 예단들어가는 날 아침 부지런히 찾아가겠다고 말씀드렸는데...두둥! 직장일에 치이며 피곤했는지 예단 들어가던 날 아침 일어나보니 떡을 찾으러 가기 너무 늦은시간ㅠ ㅠ 급하게 율고에 전화하고 퀵을 수소문해 보냈는데, 다행인지 불행인지 때마침 이 퀵서비스 기사님이 율고떡방 근처에 있다가 퀵을 받았는지 생각보다 너~무 일찍 도착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. 그래서 또 다시 허겁지겁 떡방에 전화드려 제가 찾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갈꺼같은데 어떻게 할지 여쭸더니 최대한 빨리 하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해줄테니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구요. 얼마후 퀵서비스에서 떡 잘 수령해서 일산으로 오고 있다셔서 그제야 한숨돌리고 나머지 예단도 챙기고 제 몸단장(?)도 할 시간을 벌었더랬습니다.
떡을 받아보니 사진처럼 너무 예쁘게 포장되어있고, 긴장해서 밥도 못챙겨먹다가 맛보기 떡을 보니 그제야 식욕이 생각나 하나씩 까먹다가 결국 앉은자리에서 전부 다 먹고 말았네요^^; 다른떡도 그렇지만 두텁떡 완전 사랑합니다! 시어머님께 꽃도 같이 들고갈까 생각했었는데 떡을 보는 순간 떡 자체가 이미 예쁜 한송이 꽃 같은지라 따로 돈 들일 필요가 없겠더라구요.
결과는 어땠냐구요? 대성공~ 시부모님이 보시더니 아까워서 어떻게 풀겠냐고 저보고 하라셔서 보자기를 조심스레 풀었는데 박스도 고급스러운 포장에 뚜껑을 열었더니 오밀조밀 예쁜 떡들이 가지런히 있어서 시어머님이 먹기전에 너무 예쁘니까 사진 좀 찍자고 떡 사진을 마구마구 찰칵찰칵^^ 사실 시아버님이 떡을 별로 안좋아하신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처음에 맛만 보겠다고 하나 드시더니 제가 잠시 주방에 일도와드리러갔다와보니 어느새 3개나 드신 흔적이 ㅋㅋ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(?) 감사해서 모르는 척했더랬죠. 성공적으로 예단들이는 걸 마치고, 저랑 예랑이도 먹고 싶었지만 일정상 바로 웨딩촬영현장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제대로 먹지도 못해 두고 두고 한입만 더먹을껄~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답니다.
그래서! 함들어갈때도 율고에서 떡을 해가려구해요^^ 이렇게 맛있는걸 시댁만 드실 순 없겠죠? 결혼 준비하며 딸들은 더 그럴텐데 참 엄마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. 우리 엄마도 이런 떡 드리면 예쁘다 곱다 좋아하실텐데 생각하니...암튼 율고덕분에 또 하나의 큰 고비를 무사히 넘겨 고마움에 후기 남겨봅니다. 혹시라도 반신반의하는 예신들이 있다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꺼라고 강추드려요! ^^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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